인간의 본성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드라마보단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는 편이기는 한데,
오랜만에 빠른 몰입감으로 하루 만에 정주행 한 드라마네요.
재밌기도 했고, 워낙 대단한 배우분들이 나와서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요런 장르가 해외 쪽에 더 많은 것 같은데, 한국적인 정서를 적절히 잘 섞은 것 같아요.
총 9부작으로 빠르게 정주행 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공식 예고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96oSVw75lA
< 줄거리>
지옥같은 현실로 인해 또 다른 지옥을 찾은 참가자들은
"탈락 = 죽음" 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맞이한다.
참가자 총 456명
최종 상금은 456억 원
최종 우승자는 1명당 1억 원의 목숨 값을 가져가게 된다.
벼랑 끝에 모인 이들은
'평등함'이라는 조건 아래
'돈' or '죽음' 중 하나를 택하는 게임이 시작된다.
<정보>
연출/감독 : 황동혁
제작사 : (주) 싸이런픽쳐스
채널 : 넷플릭스
개봉 : 2021년 9월 17일
출연 :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18세 미만 관람불가 이므로, 온 가족 드라마는 아닌 점 참고하세요!
<좋았던 점>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게임
게임을 할 때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건 정도의 차이일 뿐, 다분 죽음이 드리워졌을 때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종종 게임장에서 오락기는 치는 사람들, 게임을 하다 언성이 높아지며 점차 싸움을 하는 사람들, 이기기 위해 꼼수를 쓰고 거짓을 고하는 사람 등.... 게임은 사람의 본성을 끌어내기 위해 좋은 요소였던 것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게임들 자체가 '어린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게임들이었다.
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달고나 모양 만들기 3. 줄다리기 4. 구슬치기 5. 징검다리 건너기 6. 오징어게임 |
진행자들이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 물론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더 깊게 생각해보았을 땐, 개인적으로 사회에서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자신들의 원초적인 본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일명 '어른' 들과, 그들과는 다르게 본능에 지배받아 행동하는 '어린이 =참가자' 들과의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비약일 수도 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어렷품이 우리들은 영상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가면을 벗으면 안 된다는 걸 너무 강조해서 그렇게 느꼈을찌도...?
본성이 드러났던 부분 중, 내가 인상 깊게 봤던 부분들은
인간적인 면모를 계속 보여주던 '456번 (기훈)' 구슬치기 게임 중 '001번 (일남)' 이 치매 증상을 보이자 사기를 치며 승리를 따냈다는 점. 자신이 위기에 몰리자, 결국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한 면모를 상세히 연출하고 있다.
또한 아내를 잃은 슬픔에 결국 자살을 택한 '069번'은 사실상 따지고 보면, 아내를 죽이고 살아남은 생존자에 불과하단 것이다. 결국 이들은 모두 똑같은.. 평등한..? 456명 중 하나라는 걸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느낌이다.
이 게임의 이유는 '재미'
인간은 재밌는 걸 좋아한다. 이것도 인간의 본성이나 다름없다.
사실 이 부분은 좋았던 이유이면서도, 뻔해서 좋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치만 이만한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사람을 믿나..?"
그나마 좀 나았던 이유는 아마, 게임에 참여했다는 것과 마지막까지 '001번 (일남)'의 내기를 함으로써 인간의 신뢰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일남은 배신과 죽음만이 승리를 거머쥘 뿐, 기훈에게는 노력 + 운으로 성공을 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는 일상 생활에서 배신하거나 또는 행복하거나... 그런 짜릿한 상황이 없으니 그들이 여기는 순수한 재미를 찾는다는 점..? 너무 어이없지만, 한편으로 납득이 가는 이유인 것 같다.
+ 어릴적 순수하게만 즐겼던 재미가,
인생 일대의 가장 최악의 순간으로 변하는 아이러니?도 관전 포인트랄까....
또 다른 게임
이 드라마에는 6개의 게임 이외에도 다른 게임들이 등장한다.
1. 딱지 치기
2. 할아버지와의 내기
등등,,,, 게임으로 시작해서 게임으로 끝나는 점. 좋타
+ 시청자들과의 숨은 그림 찾기
난 디테일 한거 넘 좋아하는데, 숙소 침대 뒤 벽면에 그려진 게임들이 게임 예고한거 진짜 좋았다.
마치 미드소마에서 룬 문자로 상황 예고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디테일 챙겨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안타까웠던 점>
짧게 얘기해보면, 중반 정도부터 다 예상한 대로 흘러간 점? 원래 드라마가 알고 있는 대로 흘러가야 재밌는 것도 있지만.. 오징어 게임은 배틀 로열이나, 신이 말하는 대로와 흡사한 생존형 게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쪼끔 뻔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배우들을 보면,, 정호연 배우님의 사투리 연기는 아쉬웠던 점... 같이 호흡을 맞춘 중국 브로커는 엄청 잘한 것 같았다.
그리고 위하준 님의 배역인 준호 역할이 개인적으로 크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뭔가 특수 부대라던지... 과거에 특수한 이력도 없이.. 경찰이 갑자기 놓인 상황에 아무런 큰 동요 없다는 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사람 죽는 걸 보는 걸 떠나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심지어 뭐든 잘하는 만능 경찰 ㅋㅋㅋ 조금 더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자기 형이 콩팥 줘서 이런 모든 상황을 막힘 없이 헤쳐 나가기엔 살짝 설명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훈의 포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느낌...
어떻게 보면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지 않으면 망하는 게임이다. 주최측의 유흥을 위한 게임인 만큼 참가자들이 포기를 선언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자가 된다.
상훈은 점점 내몰리는 상황 속, 게임 자체가 그의 삶의 이유가 되어버렸고, 승리를 거머쥐기 직전 기훈(이정재)가 게임을 포기하자 자신의 지난 일들을 한탄하며 결국 기훈의 손을 잡지 못한 것일지...
주인공이 승리함과 동시에 우리들에게 묘한 쾌감을 주었을진 모르겠지만,,, 게임의 참가자들은 어떻게 보면, 기훈을 포함해 모두 패자일지도 모른다. 덩달아 그 돈을 쓰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승자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것을 알 게된다. 화합을 통한 승리가 있다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암시하는 것일까?
암튼 마지막에, 저렇게 쉽게 죽어..? 자살?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정호연 배우님 도수코4에서 엄청 인상깊게 봤는데 다시 보게 되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유미 배우님!!! 첨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처음 설리 닮으셔서 깜짝 놀랐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드라마에 빌런으로 나왔다고 하시는데, 앞으로의 배우 생활이 기대됩니다.
이유미 배우님의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leeyoum262/
끝으로, 어차피 죽음이라는 단어만 빼면 우리도 이들과 다름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얼마나 우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가, 어디까지 남을 배려하며, 어디까지 나를 지켜야 하는가
그리고 결국 누굴 믿고. 우리는 누굴 믿고 싶은가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을 다루는 건 알기 쉬우면서도 변수가 존재해 재밌는 것 같다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그럼 담에 또
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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