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록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시청 일기(스포 있음)

시키피 2022. 4. 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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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감독 : 연상호
목소리 출연 :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캐릭터 원안 : 최규석
제공/ 배급: KT&G 상상마당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공포
상영시간 : 96분
방영일 : 2011.11.23

 

 

최근 TVING에 드라마 시리즈로 돼지의 왕이 상영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드라마 돼지의 왕은 차차 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ㅎㅎ 

오랜만에 재밌는 게 나온 느낌?

 

기본적으로 한국에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이 많이 없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빛을 바라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오래 걸리는 중이다.

지브리를 좋아하건, 짱구를 좋아하건, 마블을 좋아하건 모두 다 오타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차를 좋아하면 차 덕후,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덕후 

덕후의 개념이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애매하게 쓰이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언어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의 개념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만화 시장이 활성화 되지는 않으니 좋은 작품을 사람들이 많이 즐기지 못하는 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히 인재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더 그렇다) 

 

그럼에도 연상호 감독님은 지속적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오셨다. 

정말 힘든 길이셨을텐데, 2011년도에 개봉한 '돼지의 왕' 장편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웹툰에서 결국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다. 

 

이전 기안84의 '패션왕'이 나왔을 무렵, 그 영화를 봤을 때, 

만화는 만화의 맛이 있고, 극장용이나 드라마는 각각 그 흐름에 맞춘 연출과 각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시간을 거듭해, 한국의 좋은 원작들로 작품을 점점 각색하고 연출하고, 점점 더 발전되는 게 느껴진다. 

드라마 돼지의 왕의 스토리도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각색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유튜브 리뷰를 봤는데 웰 메이드라해서 살짝쿵 기대 중이다) 

 

그 당시 돼지의 왕 예고편 

The King of Pigs _ Official Trailer

https://www.youtube.com/watch?v=Mjk9_gA0CaE&t=2s 

드라마를 보기 전 오랜만에 다시 돼지의 왕 애니메이션을 꺼내보았다. 

2011년도 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봤다. 

사람들의 얽히고 섥힌 심리묘사와 함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그런 장면 연출들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뜯어보았다. 

공식 포스터

또한 대사 하나하나가 인상깊었다.

감독님께서 혹시 학생때 이런 경험을....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무서운 거, 나 무서운 거 있다. 그게 뭔지 아냐?

너네가 10년이나 20년이 지나 어른이 됐을 때 지금을 생각하면서

"이야, 그 때그때 참 좋았었지 않냐? 그때가 그립다." 이 딴소리를 할 게 너무 무서워.
석응아, 잘 들어. 아마 너한테 그런 미래는 없을 거다. 

 

내가 나중에 이때를 생각하기도 싫을 만한 중학교 시절로 만들어 줄게. 어?

 

하염없이 쳐다보는 방관자들, 

철이 이외의 모든 자들의 시선이다. 

 

 

이곳은... 얼음처럼 차가운 아스팔트와

그보다 더 차가운 육신이 나뒹구는......

 

세상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국 풀지 못한 숙제, 

돼지들의 나약한 왕이었던 철이는 자신의 친구 손에 죽게 되고 

결국 가해자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 그때 참 좋았지? 잘 나갔지?라고 말할게 뻔히 보이는 상황.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없는데, 

사투리를 쓰는 범생이처럼 결국 바꿀 수 없으니 순응하며 살자는 사람들 속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소수의 사람들... 

아직도 이런 싸움은 계속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원작에서는 이 풀지 못한 찝찝함이 있다면, 드라마는 이와 다르게 

피해자의 아픔을 좀 더 보여주며, 가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방향도 (굳이 반성을 해야 되나 싶지만... 반성해도 짜증 날 것 같아서) 

원작과는 다른 쾨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마침 영화 시청중 고양이가 얌전히 잠을 청하고 있어,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ㅎㅎ

 

찾아보진 않았지만, 예산이 많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닐 수도)

그리고 역시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작화나 전체적인 아트웍도 중요하지만 결국 연출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너무 재밌었고, 다시 봐도 또 재밌을 것 같아~~~

 

 

아 마지막으로 

연상호 배우님 짱 

어쩐지~~~~~~ 넘 좋드라~~~

 

 

 

이미지 출처 : 티빙

 

새로 나올 드라마 돼지의 왕도 찍먹은 해봐야지

 

그럼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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